제24장

앰버는 부엌 테이블에 앉아, 요리사가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가브리엘라와의 일상적인 대화 리듬에 자신을 몰입시키려 노력했다. 하루는 하늘에 낮게 드리운 회색 담요로 시작되었고, 마치 공기 자체가 다가오는 불길한 예감으로 가득 찬 듯 그녀의 가슴을 누르는 무거운 무게가 느껴졌다. 그녀는 전날 밤 받은 이메일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—사이버보안 전문가로 수년간 일해온 다국적 기업에서의 사직을 공식적이고 차갑게 확인하는 내용이었다. 그녀의 결정이었지만, 그 최종성은 여전히 깊은 상처로 남았다.

조금 후 자신의 방에 ...